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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선 산업의 부흥을 기대하며...
<기고>조선 산업의 부흥을 기대하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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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정책자문위원 옥 은숙

 
거제고를 졸업한 그 해, 1986년 입사하여 1년6개월 예산총괄부에서 근무한 초라하고 미천한 경험으로 조선 산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지만 거제시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들이 그렇듯이 조선소에 근무하는 이웃사람이나 지인 또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지내왔다.
대우와 삼성의 급여 날에 따라 지역의 상가들은 바쁘기도 하고 한가해 지기도 했으며 명절 연휴나 여름휴가 때가 되면 회사의 일정에 맞춰 학교도 교육과정을 조정해 왔다. IMF 시절에도 별로 경제위기를 체감할 수도 없던 거제가 싸늘해 진지는 제법 된 것 같다. 밤낮을 모르던 식당가와 유흥가도 휑해졌고 금융기관들도 같은 추세라고 울상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침체라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도 있지만 산업은행이 인사권을 지고 경영에 부정의하게 간여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부도덕한 정권이 장악한 금융기관이 인사권을 무기로 경영권의 깊숙한 곳까지 개입하여 부실한 경영을 한 결과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당연히 전문경영인에 의해 미래지향적인 운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탐욕과 정치논리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러진 결과로 지금에 이르렀다. 조선산업의 후발국들이 값싼 임금과 남아 도는 노동력으로 맹렬히 뒤 쫒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가차원의 지원과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다. 온 국민과 노조, 국가가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지상이나 해저에 화석연료가 남아 있는 한 시추선은 운항되어야 하고 바다가 있는 한 무역을 위한 상선이나 특수선의 구매력도 영원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가 바로 서야 경제도 바로 선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 문재인 정권으로 교체되어 적폐청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 때, 우리들도 제 2의 부흥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거제시가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부상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조선 산업 덕분이다. 관광산업이나 농어촌 살리기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국가산업이기도 한 조선 산업의 부활을 빼고서는 가능하지가 않다. 조선 산업의 재흥은 필수적인 숙제이자 과제이다.
따라서 부흥을 뒷받침을 하는 정치판의 쇄신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대우조선 해양이 2017년에는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 해 경영목표도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73억달러로 책정하여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이미 해빙의 바람은 불고 있는 것이다.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나아간다면 틀림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거제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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