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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희, 시장출마 최견에서 경선포기 선언
옥정희, 시장출마 최견에서 경선포기 선언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3.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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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옥정희(전 거제시여성단단체협의회장) 씨가 정작 기자회견장에선 시장출마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소통과 경청으로 치유의 거제시를 이끌겠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까지 준비했던 터라, 참석 기자들은 다들 크게 황당해 했다.

옥정희 씨는 2일 오전 10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에는 ‘옥정희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이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고, 책상에는 ‘소통과 경청으로 치유의 거제시를 이끌겠습니다’란 회견문까지 준비돼 있었다.

회견장에는 옥 씨의 지인 등 3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곧바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별도의 사회자 없이 바로 연단에 선 옥 씨는 “기자회견문 낭독은 생략하고 유인물로 대신한다”고 운을 뗀 뒤 “지난 9개월간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해 왔지만, 선수로서의 능력과 자질에 의문이 들어 경선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옥 씨는 “승리의 목표를 딸 수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힘을 보태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의 남자 1000m 팀 추월 경기의 팀 플레이어를 예로 들며 경선을 통과한 사람에게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 씨는 또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사전설명 없이 경선포기 결정을 내리게 돼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번 경선포기가 특정후보와의 뒷거래(지지합의)나 중앙정치권의 압박에 의한 것이냐고 묻자 “시장출마를 결심할 당시에는 당내 후보가 두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8명이나 될 만치 난립돼 있다”면서 “선수로서의 능력에 의문이 드는 상황에서 더 능력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적 거래나 중앙당의 지침을 받고 경선을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며, 나중에 경선을 통과한 사람을 도와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출마선언이 아닌 경선포기 선언을 굳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필요가 있는냐고 따지듯 묻자 “사전에 기자회견을 공지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하기가 미안해 회견을 강행했다”며 “참석 기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시장출마가 아닌 다른 방향(다른 선출직이나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가는 건 아니냐고 묻자 “현재로선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뉴스앤거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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